선진국 연합인 주요 7개국과 신흥국 중심의 협력체는 21세기 국제질서의 축을 나누는 양대 세력이다.
이제는 단순한 경제 수치를 넘어, 가치관과 시스템의 충돌로 확장되고 있다.
선진국 연합 주요 7개국, 기존 질서를 수호하는 선진국 연합의 무게
선진국 연합 주요 7개국은 세계 경제와 정치에서 오랜 시간 주도권을 쥐고 있던 7개 주요 선진국들의 협의체다. 구성국은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은 경제 규모, 군사력, 기술력, 외교적 영향력에서 여전히 세계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선진국 연합 주요 7개국의 중심은 단순한 경제 협력이 아니라, 자유시장, 민주주의, 국제질서 유지라는 핵심 가치다.
선진국 연합 주요 7개국은 매년 정상회의를 통해 세계 금융 안정, 무역 협정, 기후변화 대응, 보건 협력 등의 의제를 논의하며, 세계은행이나 국제통화기금 같은 기존 국제기구를 활용해 글로벌 기준을 설정하고 관리하는 역할을 한다. 그 중심에는 언제나 미국이 있으며, 달러 중심의 통화 시스템, 자유무역 기반의 글로벌 공급망, 규범 중심의 세계 질서를 유지하려는 의도가 강하게 반영된다.
하지만 최근 선진국 연합 주요 7개국의 영향력에는 점차 균열이 생기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내부의 성장 한계와 외부의 구조적 도전이다. 선진국 연합 주요 7개국 국가들은 고령화, 생산성 정체, 정치 분열 등의 문제로 인해 경제 성장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제조업 기반이 약화되면서 자원과 공급망의 주도권이 약화되고 있다. 또한 내부적으로도 선진국 연합 주요 7개국은 정치적 의견 충돌이 빈번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유럽연합 내 회원국 간 재정정책의 이견, 미국과 캐나다 간의 무역 마찰, 일본의 방위정책 변화 등은 선진국 연합 주요 7개국이 단일 목소리를 내는 데에 점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연합 주요 7개국은 여전히 금융 질서와 외교 네트워크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제재, 기준금리, 국제기구의 의사결정 등은 여전히 선진국 연합 주요 7개국 국가들의 합의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기존 질서 수호자이자 규범 설정자로서의 역할을 포기하지 않겠다는 선진국 연합 주요 7개국의 메시지로 해석된다.
신흥국 중심의 협력체의 부상: 새로운 경제질서를 요구하는 신흥 세력의 연합
신흥국 중심의 협력체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5개국으로 구성된 신흥경제국 연합이다. 이들은 각자의 대륙에서 독자적인 성장모델을 구축해 왔으며, 기존 선진국 중심 질서에 대한 도전과 대안 제시를 목표로 한다. 신흥국 중심의 협력체 국가들은 공통적으로 빠른 경제 성장과 풍부한 인구 자원, 그리고 원자재나 농업 등 기초 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인도는 14억 명이 넘는 인구를 바탕으로 세계 공급망과 소비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에너지와 군사력, 브라질은 식량과 농업 자원, 남아공은 아프리카 내 금융·광물 중심지로 기능한다. 신흥국 중심의 협력체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대안적 국제질서에 대한 요구다. 이들은 기존 미국과 유럽 중심의 금융 시스템에 대해 비판적이며, 국제통화기금이나 세계은행이 자국의 이해를 반영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신흥국 중심의 협력체는 2015년 신개발은행이라는 자체 금융기관을 설립하였고, 최근에는 비달러 결제 시스템과 공동 통화 구상까지도 논의하고 있다. 2023년 이후 신흥국 중심의 협력체는 확대 전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아르헨티나, 이집트 등 여러 국가들이 신흥국 중심의 협력체 가입을 검토하거나 승인받았으며, 이는 단순한 경제 협력을 넘어 세계 질서 재편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신흥국 중심의 협력체가 추구하는 것은 단순히 미국에 반대하는 구도가 아니라, 보다 다극적인 국제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나 신흥국 중심의 협력체의 도전에도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우선 각국의 정치체제와 외교노선이 매우 다르다는 점이다. 중국과 인도는 국경 분쟁이 있고, 러시아는 국제 제재에 직면해 있으며, 브라질과 남아공은 정치적 불안정성을 겪고 있다. 또한, 내부적으로도 통화 통합이나 규범 설정에 있어 일관된 전략이 부족하다는 점은 단일 연합으로서의 결속력을 약화시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중심의 협력체는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특히 글로벌 남반구 국가들로부터 정치적 지지와 경제적 협력을 얻어가고 있다. 이들은 더 이상 주변국이 아닌,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 중인 세력으로 간주되고 있다.
갈등인가 공존인가: 다극화 세계에서 패권의 미래는 어디로 향하나?
선진국 연합 주요 7개국과 신흥국 중심의 협력체의 갈등은 단순한 경제 수치를 넘어, 국제 규범, 금융 체계, 무역 구조, 가치관의 충돌로 확장되고 있다. 이는 기존 패권이 유지될 것인가, 새로운 질서가 등장할 것인가를 가르는 핵심 전장이 되고 있다.
우선 가장 중요한 요소는 통화 패권이다. 선진국 연합 주요 7개국은 여전히 달러, 유로 등의 통화를 중심으로 국제 결제 시스템을 주도하고 있으며, 국제 기축통화로서의 지위는 아직도 강력하다. 그러나 신흥국 중심의 협력체는 비달러 결제, 위안화 중심의 무역 결제, 공동 디지털 통화 등의 실험을 통해 달러 중심 질서를 흔들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와 중국은 원유 거래에서 달러 대신 자국 통화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패권 전쟁의 가장 직접적인 사례 중 하나다.
다음은 무역 질서의 충돌이다. 선진국 연합 주요 7개국은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관세 장벽과 보조금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반면 신흥국 중심의 협력체 국가들은 자유무역과 주권 중심의 경제모델을 내세우면서도, 각국 간 양자 협정과 지역 무역 협정을 통해 새로운 연결망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지역에서 이러한 흐름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또 하나의 축은 기술 패권이다. 인공지능, 반도체, 통신 기술 등에서 미국과 중국의 경쟁은 선진국 연합 주요 7개국과 신흥국 중심의 협력체의 대결구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양측은 자국 내 기술 자립과 공급망 확보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경제 경쟁을 넘어 안보적 성격까지 띠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 갈등은 전면적인 대결로 치달을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균형으로 정착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단일 패권보다는 다극화된 세력 구도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즉, 하나의 국가나 연합이 세계를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국가가 각자 역할과 영향을 가지며 공존과 경쟁을 반복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결국 세계는 선택의 시대가 아닌, 균형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선진국 연합 주요 7개국과 신흥국 중심의 협력체는 서로의 대척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상호 의존적인 관계에 놓여 있다. 세계경제는 이미 하나로 연결되어 있으며, 전면적인 단절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따라서 앞으로의 핵심은 갈등을 어떻게 조율하고, 어떤 기준으로 협력을 이끌어낼 것인가에 달려 있다.
마지막으로 이 글을 요약하자면,
선진국 연합 주요 7개국은 기존 질서를 유지하려는 선진국 연합으로, 금융과 외교의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신흥국 중심의 협력체는 다극적 세계질서를 지향하는 신흥국 연합으로, 새로운 질서의 대안을 제시 중이다. 양측의 충돌은 갈등과 협력이 공존하는 다극화 시대의 상징이며, 앞으로의 세계는 절대적 패권보다도 상대적 균형의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